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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에서 보낸 아이들과의 이야기2   2015-09-13 (일) 13:01
서하   3,330

어느 날 오랜만에 돌아온 나에게 일곱살 울주현이 대뜸 업어달란다.
다섯살때 그 울음 그치게 하려 목욕탕 문 걸어 잠그고 남몰래 업어주던 생각이 나나보다.
그땐 동요,로봇트 태권브이..붕붕붕 등 엄청 불러댔지.
한달이 지나서야 그 울음이 뚝 그치더군.
 
쌍겹 벚꽃나무 졸졸이 가로수 심어 이쁘고도 한가한 오솔길을
막둥이 동생삼은 울주현이 단숨에 업었다.
이십도 훨넘는 나이 차이에도
여전히 누나 누나 불러대는 울주현이
 
내 목덜미 꼭 움켜잡고 심각한 표정으로 질문이 있단다.
" 누나가 젤로 쌈을 잘하는데
누가 때리면 어떻게 할꺼야?" 울주현이 물음에
 
" 맞지" 대답하니
 
" 아니 아니 누나가 싸움을 젤로 잘하는데
누가 때리면 어떻게 할꺼냐고"울주현이 재차 물으니
 
"맞지"대답하니
 
"왜 싸움을 잘하는데 그냥 맞고있어?" 울주현이 심각한 표정으로 또 묻는다
 
"싸움을 젤로 잘한다고 했지? 최고로 잘한다고 했지?" 내가 이리 물으니
 
"응.싸움을 최고로 잘하지" 울주현이 확신에 찬 표정으로 크게 답하니
 
"싸움을 젤로 잘한다면 한주먹에 상대방은 그자리에서 죽는단다.
사람을 죽이는게 낫겠니? 아님 몇대 맞는게 낫겠니?
사람을 죽이는 주먹이기에 아무도 모르게 숨겨버리는거야.
맞고 또맞게 되더라도 바보처럼 살아야 돼
그래야 나도살고 남도 사는거야" 나는 말해주었다.
 
어린 여섯살배기 울주현인 한참을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너무 놀라서인가 아님 이 말뜻을 알아서인가
촐랑대던 울주현이 내등에서 자지도않으면서
미동도없다.
 
이 이후로 울주현이
댓돌에 앉아 먼산... 하늘
긴 침묵으로 쳐다보는게 일상이 되었다.
곰곰히 생각이란걸 하는 표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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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사에서 보낸 아이들과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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