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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소식(사진 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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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다나맘 작성일2016.03.08 조회3,10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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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1달에 소식을 두번씩 올린다고 하더니 3월이 되어서야 소식을 올려서 죄송합니다 ^^; 저와 남편이 번갈아가며 동안거에 참여했더니 2월말까지는 좀 정신이 없었습니다. 우선 1월에 작성해 놓았던 원광사 저장창고 얘기만 간단히 올리겠습니다.

작년부터 원광사에서는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주로 봄에 씨를 뿌려 여름에서 가을 사이 농작물을 수확합니다. 수확한 농작물을 동안거 기간까지 오래 보관하기 위해 배추는 김치로 만들어 저장하고 오이는 피클로, 바질이나 루꼴라는 페스토로, 토마토는 토마토소스와 케찹으로, 과일들은 각종 잼, 처트니, 차로 만들어 보관합니다. 이렇게 만든 식량을 원광사 주위에 위치한 저장창고에 보관하는데요.. 오늘은 그 저장창고들에 대해 소개하려 합니다.



위 사진은 남자 숙소 밑에 있는 창고입니다. 위쪽의 병들에는 각종 잼과 토마토소스,  처트니, 페스토 등이 보관돼 있습니다. 여름에 원광사에 방문하시면 한쪽에서는 과일을 깎아 씨를 제거하고, 또 한쪽에서는 과일을 커다란 냄비에 넣어 엄청난 크기의 주걱으로 노를 젓듯 저어가며 잼을 만들고 있고, 나머지는 만들어진 잼을 소독한 병에 담고 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답니다 ^^


                             

맨 위쪽 병에는 김치가 담궈져 있는데 모두 로디 보살의 솜씨랍니다. 완성된 식품의 병에는 만든 날짜가 적힌 테이프를 붙여 놓습니다. 



                                                           썸머 키친에 저장돼 있는 피클

여자 숙소 밑에도 저장창고가 있는데 거기엔 원광사 주위에 심어진 사과나무에서 가을에 수확한 사과들이 저장돼 있습니다. 


이번 동안거에는 그 어느때보다 많은 대중이 참여했고 초반과 막바지 뿐 아니라 안거기간 내내 '인원초과' 상태를 유지하는 성과가 있었습니다. 12월 초반부터 25명 정도의 인원으로 시작해서 막바지에는 거의 35명 가량이 되었습니다. 어서 빨리 에스테르곰 시에서 건축허가가 나서 절을 확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했습니다.
 


하루 종일 세탁기가 돌아가고 있고 늘어난 빨래를 처리하기 위해 세탁기를 하나 더 들였습니다.

이것은 누가 며칠날 절에 들어와서 언제까지 머무는지 알 수 있도록 작성한 표입니다.
 

이렇게 저희 모두 동안거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해제일에는 수계식이 있었는데 다음 소식으로 수계식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동안거가 끝난 후 청안스님은 3월 3일 이스라엘로 떠나셔서 약 2주간 포교활동을 하고 돌아오십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셨는지 후에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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